블로그 이미지
타히티 n 보라보라(Tahiti n BoraBora), 예쁜펜션, 중국 등 여행 정보 pkp4545
« 2012/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구불구불하고 좁은 숲 속을 얼마간 달리면 계단식 논 사이로 물이 흐르고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전원 마을이 보인다. '일본이 전통 문화를 간직한 채 발전해
 왔다면 어떤 모습이었을까'란 상상력이 만들어낸 곳, 호시노야다.

100년 전통의 호시노 온천을 리노베이션

현대인들이 세속과 분리된 완벽한 휴식을 꿈꾸지만 막상 짐을 싸고 떠나면 문명의 틀을 벗어나
기가 쉽지 않다. 어디를 가나 일상과 비슷한 풍경이 펼쳐지는 현대적인 건물이 즐비하고, TV를
비롯한 전자기기와 문명이 만들어내는 소음은 진정한 휴식을 누릴 수 없게 만든다. 그런 의미
에서 호시노야는 특별한 곳이다.

 

도쿄에서 신칸센을
타고 70분 거리에
있는 가루이자와는
평소에는 텅 빈
도시였다가 여름이면
인구의 10배가 넘는
피서객이 몰리는
유명한 별장지다.

카루이자와의 깊은 숲 속에 호시노야 자리하고 있다. 카루이자와역에서 호시노야 행 셔틀버스
를 타면 먼저 작은 오두막 같은 곳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체크인을 하고 호시노야에서 제공하는
 차에 몸을 실으면 비로소 호시노야 입성이 시작된다. 구불구불하고 좁은 숲 속을 지나면 낯선
 풍경이 펼쳐진다. 마치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센과 치이로의 모험>에서 숲 속에서
길을 잃고 난 뒤 현실이 아닌 세계와 와 있는 듯한 기분이다.

100년 전통의 호시노 온천이 '호시노야 가루이자와'라는 이름의 료칸 리조트로 거듭난 건 지난
2005년 일이다. 만약 '일본에 서양 문화의 유입이 없었다면 이러한 모습으로 발전했을 것'이라는
상상력을 바탕으로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통해 만들었다. 계단식 논 사이로 물이 흐르고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이 료칸이라기보다는 작은 마을을 연상시킨다. 지하 400m까지 우물을
파서 끌어올린 온천물이 여분의 열을 에너지로 만들고, 강물을 끌어와 마을 기슭에서 수력 발전을
하여 에너지 자급률이 75%에 이르는 친환경적인 컨셉트를 완성시켰다.

완벽한 휴식을 누려라

호시노야의 77개의 객실은 한 채 한 채 독립된 건물로 되어 있다. '니와로지(정원이 보이는 방)',
 '야마로지(숲이 보이는 방)', '미즈나미(물이 보이는 방)' 등 전망에 따라 세 종류로 나뉜다.
이렇듯 전망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침대에 누워서 창밖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도록 침대가
 높게 디자인됐다. 객실 가구나 인테리어는 모두 화이트와 그레이, 블랙을 중심으로 하는 젠
스타일. 모든 객실에 딸려 있는 테라스에는 평상 같은 의자가 있어서 티타임을 가지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호시노야 객실에는 TV와 시계가 없다. 모든 것이 '숙박'이 아니라 철저하게 '휴식'을 위해
꾸며져 있기 때문이다. 침대 대신 쓸 수 있을 정도로 넓은 크기의 쇼파는 오후 내내 게으름을
 피울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다.

아침식사와 점심식사가 숙박료에 포함되어 있는 여느 전통 료칸과 다르게 호시노야는 숙박과
 식사가 분리되어 있다. 이 역시 '휴식'을 위한 장치이다. 따로 정해진 아침식사 시간도,
저녁식사 시간도 없다. 그저 식사를 하고 싶은 시간에 24시간 제공되는 룸서비스를 이용
하거나 메인 레스토랑 카스케에 들려서 식사를 하면 된다. 호시노야를 벗어나서 식사를
하는 것도 자유다. 물론 현실 세계로 돌아갔다가 상상 속 마을로 다시 돌아오면 약간의 적응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말이다.

 

호시노야의 온천은 '휴식'을 넘어 '치유'를 추구한다. 노천 온천과 명상 온천 등
두 종류의 온천 중 명상 온천은 사방을 창호지로 막아 놓은 공간에 은은한 불빛과
 몽환적인 음악이 흘러 깊은 명상을 유도한다. 이곳에서 온천수에 몸을 담그고
느긋한 마음으로 명상에 잠기면 그간의 근심이 씻은 듯이 사라지고 머리가 맑아지는
 것이 느껴진다.

주소 : 나가노현 기타사쿠군 카루이자와쵸 호시노 2144
가는 방법 : 도쿄역에서 신칸센으로 70분
홈페이지 : www.hoshinoya.com

 

저스트고트래블 전기환기자 사진 신진철

댓글을 달아 주세요